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경제동향

한국은행, 사상 최저수준인 2%로 기준금리 동결 (Blmbg, Reuters 유사보도)

  • 한국경제가 일부 경기회복 조짐이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은 9일, 2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수준인 현행 2%로 동결했음.
    • 그러나 이성태 한은 총재는, 경기가 곧 회복될 것이라는 성급한 낙관론을 경계하면서 한은이 ‘당분간’ 확장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음.
    • 이성태 총재, “내수와 투자가 여전히 매우 취약한 상황이어서 한국경제가 상반기에 회복되지는 않을 듯. 이번 금리동결로 통화완화 기조가 끝났다고 생각하면 안될 것”
    • 그러나 금리동결 이후 발표된 한은의 보도자료와 李 총재의 발언은 모두 국내경제가 개선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조짐이 보인다고 밝혀, 한은이 빠른 시일 내에는 금리인하를 재개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해
    • 한은은 보도자료를 통해, “내수경제 활동이 아직 하강 국면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, 일부 경제지표들은 지난 수개월 동안 급격했던 하강속도가 완만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”고 밝혔음.
  • 인플레이션 둔화도 한은의 금리동결 결정에 영향을 미친 듯해. 3월 소비자물가상승률(연율)은 전월의 4.1%에서 3.9%로 하락했음.
    • 최근 초기 단계의 경기회복 조짐이 일부 나타났음. 3월 무역흑자가 46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, 2월 산업생산은 전월비 6.8% 늘어나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음.
    • 한은의 금리동결은 널리 예상되었던 것으로, 한국 정부가 외평채 발행을 통해 30억달러를 조달한 가운데 이뤄진 것임. 이번 외평채 발행 성공은 한국이 올해 만기 도래하는 대규모 해외채권의 만기를 연장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를 더욱 완화할 것으로 보여
  • 이코노미스트들은, 한은이 올해 남은 기간 금리를 동결하면서 최근 수개월 동안 단행한 공격적 금리인하의 영향을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해
    • 공격적 금리인하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 커질 수 있어
    • 하나대투증권 이코노미스트 김재은, “국내경제의 최악의 상황이 지나간 듯. 경기회복 조짐이 계속 나타나면, 인플레이션 압력을 막아야 할 필요성이 커질 것임.”
    •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 권영선, “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여겨져. 한은은 금리인하 및 재정지출 정책의 영향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과잉 유동성과 자산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데 더 초점을 맞춰야 할 것임.” (Blmbg)
    • 한편 권구훈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, “한은은 다음 달에도 금리를 동결할 것. 최근 나온 지표들과 한은의 발표자료는 금리인하 가능성이 전보다 다소 낮아졌음을 나타내지만, 연내 금리가 0.5%p 더 인하될 가능성이 있다”고 밝혔음. (Blmbg)
    • 한은은 경제부양을 위해 지난해 10월 이래 기준금리를 총 3.25%p 인하했음.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1분기에 한국경제가 11년 만에 처음으로 침체에 빠졌을 수 있다고 밝히고 있어
    • 9일 기획재정부는 향후 경제여건 전망에서, 지난달에 발표된 28조9천억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반영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이 -2%를 기록할 것이라는 종전 전망을 고수했음.
  • 한편 한은은 10일,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을 12월 전망치인 2%에서 -2.4%로 하향 수정했음. (이하 Blmbg: BOK signals steepest rate cuts in a decade may end / Seyoon Kim)
    • 아시아 경제위기가 정점에 달했던 1998년 당시에는 성장률이 -6.9%였으며, 그 다음 해에는 9.5%를 기록했었음.
    • 대우증권 이코노미스트 고유선, “대기업이 붕괴해 대량 실직 사태가 벌어졌던 1998년보다는 올해 경제상황이 더 나아. 수출과 내수가 글로벌 경기침체로 계속 취약한 상태이지만, 경제여건이 회복될 것이고 이미 시행된 정책들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어”
  • 이성태 한은 총재가 경기회복 신호를 거론하며 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앞으로 금리를 더 내릴 수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, 애널리스트들은 이 경고를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하겠다는 신호라기보다는 경기회복을 위협할 수 있는 시장금리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시도로 해석했음. (이하 Reuters: S.Korea rates seen at bottom at turnaround sighted / Seo Eun-kyung & Yoo Choonsik)
    • 한은은 또한 채권시장 안정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음.
    • 최근 경제지표들이 우려했던 것만큼 나쁘지 않다는 것이 드러나면서, 한은이 이제 금리인하 행진을 마쳤다고 확신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어
    • 이번 금리동결 결정 이후 실시한 로이터 조사에서 대다수 애널리스트들은 이제 금리수준이 이미 바닥을 쳤다고 응답했는데, 지속가능한 회복을 위해 추가 금리인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일부 있었음.
    • CIMB투자은행 스트래티지스트 수리시 라마나탄, “많은 아시아 정책금리들이 이제 바닥을 치고 있다는 신호가 꽤 명확하며, 한국이 그 선두에 있어”
    • 9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로, 한국 증시와 원화가치가 상승했으며, 한은 총재의 채권시장 안정 발언으로 채권가격은 약간 하락한 이후 소폭 상승했음. 코스피지수는 4% 상승해 1월 이래 가장 높은 하루 상승폭을 기록했으며, 조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로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원화가치는 2% 이상 올랐음.
  • 기준금리가 바닥에 가까운 상황에서, 이제 한은이 국공채 발행 확대에 대한 채권시장 우려를 완화시키고 기업 자금경색 해소를 돕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은 밝혔음.
    • 이재은(하나대투), “한은은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맞춰 채권 매입 등 국채가격 상승에 도움이 되는 조치를 취할 듯”
    • 이성태 한은 총재는, 국내 채권시장이 심각한 어려움에 처하게 되면 시장에 개입하겠다고 약속함으로써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실어주었음. 李 총재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개입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아